2023년: 새해 맞이 카르다노의 문제점 시리즈
세상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없습니다.
카르다노가 현시점에서 직면해 있는 문제를 알아봅시다.
자, 바로 갑시다.
1. 프라이버시 (개인 정보 보호)
일단 Proof of Stake. PoS라는 합의 프로토콜 자체가 지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체계이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와는 거리가 아득히 먼 구조입니다.
거기에 한술더떠 카르다노는 PoS인데도 UTxO 구조라서 더욱 더 두드러집니다.
비트코인에도 쓰이는 UTxO는 모든 거래가 타래로 엮여 있어 추적하기도 쉽고 유효성 검사도 간단합니다.
프라이버시 따위는 태생적으로 엿바꿔먹은 PoS + 모든 타래를 명확히 보여주는 UTxO
결과: 타인의 지갑 주소 하나만 알아도 모든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에이다 개수, nft 개수, 지난 트랜잭션, 메타데이터...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기 때문에 생태계 홀더들은 여러 애로사항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에 에이다 홀더는 대부분 자신의 개수를 드러내지 않으려 서브 지갑을 하나씩 더 파서 쓰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단지 '개수 안 들키려고' 라는 이유 하나로 서브 지갑을 파야 하는 킹받는 상황입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작년에 발표한 Midnight이라는 사이드체인이 있습니다.
외에도 영지식 증명 시스템 같은 게 있지만... 개수 안 보이는 기능 하나 쓰려고 영지식이라니 배꼽보다 배가 더 큽니다.
요점은 모네로나 제트캐시같은 익명코인처럼 철퇴 안 맞는 선에서 익명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여튼 열심히 노오력하고 있으니 그동안은 서브지갑을 사용해 주십시오.
2. 다중 풀 문제
위 도넛은 카르다노 노드 점유율입니다.
SOLO는 풀 이름이 아니라 '1개의 풀만' 운영하고 있는 SPO를 말합니다.
이들의 지분 점유를 합치면 5.67B (56억 7천만 ADA)가 나옵니다.
그리고 현재 카르다노의 총 위임량은 25.45B(254억 5천만 ADA) 입니다.
나머지는 19.78B(197억 8천만 ADA). 전체의 77.7%의 달하는 지분이 다중 풀에 위임되어 있습니다.
솔로 풀은 22.3%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중 풀은 한 명의 SPO가 두 개 이상의 풀을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1,000개의 풀이 있다면 1,000명으로 반드시 분산화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좀 있는데.
애초에 사람 머릿수로 탈중앙화 척도를 가른다는 게 좀 이상하다란 반응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1PCT라는 풀은 한 사람이 29개의 풀을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시스템과 정보 관점에서 이게 과연 중앙화라고 할 수 있나... 라는 점입니다.
사람까지 달라야 하는 건 레거시적 관점이라는 거죠.
하지만 다중 풀에 대부분의 지분이 점유된다는 것은 지분의 유동성을 해칩니다.
그래서 여러 방안을 강구했는데.
최소 수수료인 340ADA를 반토막 내버리거나 아예 없애서 유동 수수료%만 책정하거나.
풀의 Pledge(서약)의 파라미터를 변경하여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한다든가...
두 방법도 좋지만,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은 역시.
위임 포트폴리오 기능 업데이트입니다.
현재 카르다노 체계에서는 1지갑 1풀밖에 위임하지 못합니다.
여러 풀에 위임하려면 지갑을 그만큼 파야하죠.
하지만 지갑 통째 위임이 아닌 지분을 나누어 위임할 수 있다면.
솔로 풀이나 소규모 풀에도 지분이 골고루 나누어 들어갈 거로 확신합니다.
왜 확신하는지 설명하려면 길어지니 이만 줄입니다. (근데 확실한건 맞음)
3. 네트워크 교차로 구조
현재 카르다노 노드에 속해 있는 모든 풀은 IOG 노드를 릴레이로 포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는 추가로 임의의 풀에 릴레이를 수동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모든 풀은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교차로 지점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이걸 타 프로젝트 홀더들이 알면 저놈저거 중앙화다! 카르다노도 중앙화다!!! 하고 핏대 세울 부분이긴 한데.
피어 투 피어(P2P) 연결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곧 없어질 퇴물 기능이라는 거죠.
이미 20년도 ITN에서 테스트했을 정도로 p2p는 구현되어 있지만, 아직 테스트 중이라 모든 풀이 p2p를 하기에는 아직 권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즉: 구현은 다 되어 있고. 할 수는 있는데 안 하고 있다. 상태입니다.
올해 안에 하드포크나 다른 프로토콜 업데이트와 함께 p2p로 자연스레 들어올 거로 생각합니다.
https://docs.cardano.org/explore-cardano/cardano-network/p2p-networking
Peer-to-peer (P2P) networking
Cardano nodes and the interactions between them are combined together within a networking layer, which distributes information about transactions and block creation among all active nodes. In this way, the system validates and adds blocks to the chain and
docs.cardano.org
4. 거버넌스 중앙화 구조
당연하지만 카르다노의 파라미터 변경과 카르다노 재무부, 중요 업그레이드 등을 할 수 있는 키는 IOHK(IOG), Emurgo, CF가 쥐고 있습니다. 즉, 카르다노 개발은 iog에 의해 철저히 중앙화되어 있죠.
하지만 이건 모든 프로젝트가 마찬가지입니다. 비트코인의 비트코인 코어 팀, 이더리움의 이더리움 컨센시스 팀이 있는 것처럼요.
그러면 어쨌든간에 카르다노를 하루아침에 망하게 할 수 있는 치명적인 파라미터를 적용하면 한순간에 가격 0원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불가능합니다.
카르다노를 관장하고 있는 건 노드. SPO죠. 하루아침에 망하게 할 수 있는 파라미터를 적용한 카르다노 노드를 그들이 사용해야 박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근데. SPO가 그런 치명적인 노드를 쓸까요? 안 씁니다. 뭐, 업데이트하는 정신나간 녀석이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게 된다 한들 의미있는 수치인 과반(51%)은 넘지 못할 겁니다.
하여튼 거 이런 개발의 중앙화마저 iog는 타파하려 하고 있습니다. 개발의 탈중앙화! 자기들의 권리와 지위를 포기해가면서 비전과 로드맵을 달성하려는 올곧은 정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커뮤니티 모두에게 돌려주는 업데이트 제안이 바로 이전에도 소개된 CIP-1694 제안입니다. 찰스 님도 공동집필에 참여한 이것은 올해 이루어진다면 가장 중요한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것은 거버넌스란 어렵습니다. 커뮤니티와의 지속적인 피드백과 수많은 집단지성,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죠. iog는 제대로 된 거버넌스 구현을 위해 정치학 교수와 박사를 구인하고 있습니다.
찰스 님이 말하는 카르다노 제안 CIP1694가 뭔지 알아보자
거 가끔 찰스 님 AMA나 라이브에서. CIP-1694가 간간히 언급됩니다. 12월 10일: Q. 카르다노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A. 카르다노는 좋은 거버넌스를 만들기 위해 세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lyad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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